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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플레이?...약사들의 놀이터에 놀러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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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일2024.03.04
  • 조회수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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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의사, 약사도 궁금해 하는 약의 모든 것이라는 콘셉트의 '내 약 사용 설명서'로 관심을 끌었던 이지현 약사(47·서울대 약대)가 '약사들의 놀이터'로 컴백을 예고했다.

육아와 개국, 삼성경제연구소가 운영하는 인문학 강의 '세리시이오(SERICEO)' 챗바퀴를 벗어나 약사사회로의 재기를 다짐했다.

"CEO를 위한 인문학 강의인 세리시이오를 맡으면서 '약사들에게도 소양을 넓혀주는 강의를 만들고 싶다'고 생각하게 됐어요. 좁은 약국에 있지만 생각 만큼은 좁아지지 않게 북미 약사제도나 디지털 치료제 같은 헬스케어 관련 비전을 함께 알아보고 공부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팜플레이(PharmPLAY, Pharmacist+ Playground)를 통해 실현해 보고자 하는 거죠."

특히 강남구약사회 영어복약지도 강의가 열정을 불러 일으켰다. 오프라인 강좌였음에도 불구하고 예상보다 많은 약사님들이 참여해 영어복약지도에 대한 관심을 보였고, 지속적인 강의 필요성을 제기했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약사들을 위한 영어 복약지도 강의를 찍을까 하다가, 이왕 시작하는 김에 활발히 활동 중인 좋은 약사 강사님들을 모두 섭외해 영어 복약지도를 포함한 처방약부터 약국관리의 전과정을 콘텐츠로 찍어보자 했습니다."

하지만 개국 20년차 베테랑 약사에게도 구상과 기획, 촬영·편집은 쉽지 않은 일이었다. 약사들의 놀이터라는 의미 그대로 편하고 재미있게 들을 수 있는 강의를 만들고, 실제 환자를 상대할 때 바로 활용할 수 있도록 실용적 강좌를 기획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는 설명이다.

콘텐츠는 ▲처방약 상담 ▲일반약/건기식 상담 ▲개국/약국관리 ▲커뮤니케이션/실무 ▲미국캐나다약사/영어카운셀링 ▲스페셜강좌 ▲실전 한약상담 등 7개 카테고리로 나뉜다.

"스페셜 강좌에서는 우리가 환자들에게 많이 듣는 질문이지만 잘 몰랐던 '검진표 해석'과 '성인 예방접종 가이드'를 순천향대병원 유병욱 교수님을 통해 듣고, 약국에서 꼭 알아야 할 관리 포인트를 보건소 약무직 선생님께서 짚어주실 예정이에요. 또 김정은, 김선혜, 현고은, 이현정, 박종필 약사가 저와 함께 강의를 진행할 계획이며, 조만간 제가 캐나다로 가 약사의 권한이 늘어난 캐나다 약사의 모든 것과 '미국캐나다약사/영어카운셀링' 카테고리를 채워보려고 합니다."

캐나다 약사 학원인 팜디스쿨을 운영해 오면서 이지현 약사는 늘 '재미있고 유용한 강의'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늘 하는 얘기지만, 약국 약사는 끊임없이 공부하는 것이 필수예요. 바뀌는 처방 트렌드를 읽고, 왜 약을 처방하는지에 대해 알고, 신약을 알아가면서 약사로서의 이해가 넓어지죠. 또 20년차가 되고 나니 후배들을 위해 뭔가 보탬이 되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약사업무의 스탠다드를 알려주고 싶다는 것 하나, 그게 팜플레이를 시작한 이유입니다."

특히 SNS가 약사들에게도 강력한 무기가 되면서, SNS를 통해 제품을 판매하거나 건강 정보를 알려주는 콘텐츠들이 범람하는 데 대해 이지현 약사는 우려를 표했다. 약사가 신뢰받는 집단이 되기 위해서는 약사 개개인이 면허에 대한 소명의식을 갖고 살아야 한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 이지현 약사가 운영 중인 유튜브 채널 '약언니'.

"최근에 '약언니'라는 유튜브 채널을 개설해 약과 건강에 대한 얘기를 전하고 있는데, 유튜브를 시작하면서 건강기능식품 협찬이나 광고 촬영 의뢰가 많이 들어와요. 하지만 '약국에서 환자들이 궁금해 하는 것들을 짚어드리자'는 게 당초 목표였던 만큼 협찬이나 광고 촬영은 모두 거절하고 있고, 앞으로도 그럴 생각입니다."

나아가 이지현 약사는 의사들을 위한 K-Doc(케이닥), 간호사를 위한 '드림널스'같이 팜플레이가 약사에게 교육을 제공하고 해외 진출을 도와줄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을 것 같다는 바람이다.

"날마다 예상치 못한 일들을 만나다 보니 '이렇게 힘든 줄 알았으면 못했겠다'는 생각을 해요. 하지만 인생은 힘든 순간이 있어야 발전한다고 생각하면서 열심히 달리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올해가 개국을 한 지 20년, 동국대에서 겸임교수로 활동한 지 10년이 되는 해입니다. 그간의 라디오 주치의 등 방송경력, 소비자 대상 강의 경력, 학생들을 가르친 경력, 다양한 콘텐츠 촬영과 집필 경력을 모아 엑기스를 뽑아내는 작업을 해야 하는 때라고 생각하고, 후배 약사들에게 귀감이 되는 선배가 됐으면 합니다. 누군가 제게 어떤 모습으로 살고 싶은지 물어보면 '우아하게 늙어가고 싶다'고 답하는 나이가 됐는데, 우리 모두 우아하게 신뢰받는 약사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강혜경 기자 (khk@dailypharm.com ) 
 
출처 : https://www.dailypharm.com/Users/News/NewsView.html?ID=308114